SEOUL · OLYMPIC PARK
표가 두 장인 미술관, 마야가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1관과 2관을 고른 평일 오후
한성백제역 2번 출구에서 지하로 2관까지 — 1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5,000원, 2관 《군락: 여섯 개의 뜰》 8,000원, 둘 다 보면 1,000원 할인, 입장 마감 17시
소마미술관에는 건물이 두 개 있고, 요금도 건물마다 따로다. 「12폭 병풍처럼 펼쳐진 긴 통창」이라는 한 줄에 끌려 올림픽공원을 찾은 마야는 1관과 2관 가운데 무엇을 볼지부터 정해야 했다.

가는 길
싱가포르에서 온 스물한 살 마야는 사진을 찍기 전에 화면 전체부터 봅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한 장을 고를 때도 앞에 선 사람보다 뒤에 깔린 배경을 먼저 보고, 그 둘을 감싸는 틀까지 살펴요. 그런 마야가 며칠째 휴대폰 메모 맨 위에 붙여 둔 문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소마미술관 1관 시설안내에 적힌 「12폭 병풍처럼 펼쳐진 긴 통창」이라는 말이에요. 창밖으로 조각공원 풍경이 가득 들어온다는 설명에, 마야는 그 창 앞에 직접 서 보고 싶어졌습니다.

소마미술관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 조각공원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마야가 이 공원을 처음 본 건 방이동에서 저녁을 먹던 날이었어요. 리나, 이선, 루루와 넷이 모인 그날, 골목 건너편으로 올림픽공원 남2문이 보였거든요. 그때는 이미 밤이라 공원 안은 어둡기만 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11월 중순의 평일 오후, 해가 남아 있을 때 혼자 와 보기로 했어요.
막상 미술관 누리집을 열자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소마미술관에는 지상의 1관과 지하의 2관, 이렇게 건물이 두 개 있어요. 지금 두 건물에서는 서로 다른 전시가 열리고, 요금도 건물마다 따로예요. 어느 쪽을 볼지 정하지 않으면 표부터 막힐 것 같았어요. 마야는 메모의 그 문장 아래에 「1관, 2관, 아니면 둘 다」라고 한 줄을 더 적었습니다.
이 글은 마야가 그 한 줄에 답을 찾아가는 한나절을 따라갑니다. 먼저 9호선 한성백제역 2번 출구에서 지하로 2관에 들어갑니다. 다음은 지상의 1관에서 「기념에서 풍경으로」를 보고, 마지막으로 미술관 밖 조각공원을 걷습니다. 관마다 다른 요금과 여는 시간, 층별 전시실, 무엇을 고르면 좋을지도 그 순서대로 적었어요. 어느 쪽을 볼지 아직 못 정했다면 마야의 순서를 따라 읽어 보세요. 끝에 가면 나에게 맞는 쪽이 보일 거예요.
The Cue
소마미술관(SOMA)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올림픽공원 조각공원 안에 있는 미술관입니다. 지상 1·2층의 1관과 지하의 2관으로 나뉘고, 요금은 관마다 따로 받아요. 1관에서는 「기념에서 풍경으로」(성인 5,000원), 2관에서는 《군락: 여섯 개의 뜰》(8,000원)이 열립니다. 두 관을 같이 보면 1,000원을 할인해 줘요. 10:00~18:00에 열고 입장은 17:00에 마감하며, 매주 월요일에 쉽니다.
- 역·출구: 9호선 한성백제역 2번 출구(지하연결공간) → 2관과 바로 이어져요.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 → 평화의 문 안에서 오른쪽으로 200m.
- 시간: 10:00~18:00, 입장 마감 17:00. 매주 월요일·1월 1일·설날·추석 당일 휴관.
- 요금: 1관 성인(만25~64세) 5,000원 · 청소년(만13~24세) 4,000원 · 어린이(만7~12세) 3,000원. 2관 《군락》 8,000원(나이 구분 없음). 두 관을 같이 보면 1,000원 할인.
- 꼭 볼 것: 1관 제5전시실의 12폭 병풍 같은 긴 통창 · 양쪽이 통유리인 제1전시실 · 2관 《군락》과 함께 무료로 보는 상설전 「조각이 꿈+틀」.
- 나와서: 미술관에서 이어지는 조각공원 황톳길. 자전거·인라인처럼 바퀴 달린 것은 들어갈 수 없어요.
소마미술관은 어떤 곳인가요 — 올림픽공원 조각공원 안의 두 건물
소마미술관은 조각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미술관이고, 건물이 두 개입니다. 1관은 지상 1층과 2층으로 된 건물이고, 전시실이 두 층에 나뉘어 있어요. 2관은 땅 아래 지하 공간에 있고, 두 관을 합친 연면적은 13,216.81㎡입니다. 미술관은 스스로를 「서울 올림픽의 성과를 예술로 승화하는 기념공간이자 휴식공간」이라고 소개해요. 마야는 그 문장에서 「기념」과 「휴식」 두 단어만 골라 메모에 옮겨 적었습니다.
미술관을 둘러싼 조각공원은 넓이가 692,367.2㎡입니다. 세계의 조각 작품과 나무, 잔디가 함께 어우러진 곳이에요. 미술관은 이 공원과 평화의 광장, 몽촌토성 같은 주변 문화공간을 이어 주는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마야는 긴 넓이 숫자를 외우지는 않았어요. 미술관 하나를 둘러싼 공원이 이렇게 크다는 것, 그래서 미술관을 나와도 걸을 곳이 많다는 것만 기억해 두었습니다.

전시를 보기 전에 건물 재료도 한번 눈여겨볼 만합니다. 거친 노출 콘크리트와 다듬지 않은 목재로 마감한 건물이에요. 공간마다 통창과 회랑, 물의 뜰이 놓여 있습니다. 회랑은 건물이나 뜰을 둘러 길게 이어진 복도를 말해요. 전시동은 「네모난 나무상자」 같은 단정한 모양이라, 멀리서 봐도 선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창으로는 자연광이 그대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시간과 날씨, 창의 크기에 따라 실내 밝기가 달라져요. 같은 방도 어떤 때는 은은하고, 어떤 때는 아주 밝고 투명하게 보여요. 사진보다 창을 먼저 보는 마야에게는 이 설명이 전시 목록만큼 반가웠어요. 해가 짧아지는 11월에 굳이 오후 빛이 남아 있을 때 오기로 한 것도 그래서였습니다.
몇 번 출구로 가나요 — 한성백제역 2번 출구는 2관과 바로 이어져요
2관으로 가장 쉽게 가는 길은 9호선 한성백제역 2번 출구입니다. 이 출구는 땅 위로 올라가지 않고 지하로 이어지는 지하연결공간으로 나 있어요. 2관은 지하철과 바로 연결된 지하 공간이고, 올림픽공원 입구와도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찾아가기가 한결 쉬워진 곳이에요. 비가 오거나 바람이 찬 11월 오후라면 이 길이 특히 편합니다.
마야도 이 출구를 골랐습니다. 9호선에서 내려 개찰구를 나온 뒤 2번 출구 방향 안내를 따라 걸었어요. 지상으로 올라가지 않고 지하에서 2관까지 닿으니, 지도를 들여다보며 길을 헤맬 일이 없었습니다. 마야는 메모에 「한성백제역 2번 = 2관 바로」라고 적었어요.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이 한 줄만 휴대폰에 적어 가도 충분합니다.

8호선을 탄다면 몽촌토성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됩니다. 이쪽은 땅 위로 걷는 길이라, 1번 출구로 나와 먼저 평화의 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다음 오른쪽으로 200m 걸으면 소마미술관이에요. 마야는 올 때는 한성백제역을, 돌아갈 때는 이 길을 쓰기로 했습니다. 같은 공원을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른 쪽에서 보고 싶었거든요.
「몽촌토성역, 한성백제역」 정류장에는 30번, 30-5번, B340번, G3412번, G3413번, G3323번 버스가 섭니다. 「한성백제박물관」 정류장에는 30번, 30-5번, G3412번, G3413번, G3323번이 섭니다. 차를 가져온다면 올림픽공원 남3문이나 남4문으로 들어오면 되고, 남3문 주차장에는 254대를 댈 수 있어요. 주차는 10분까지 무료이고, 그 뒤로는 10분에 600원, 하루 최대 20,000원입니다. 5,000원 이상 유료 관람이면 1시간이 무료인데, 안내데스크에서 차량을 미리 등록해 두어야 해요.
1관과 2관은 표가 따로예요 — 요금 한눈에 보기
소마미술관에서 가장 먼저 알아 둘 것은 요금이 관마다 따로라는 점입니다. 관람 요금은 1관과 2관에 각각 붙어서, 보고 싶은 관마다 따로 내야 해요. 마야는 처음에 표 한 장이면 두 건물을 다 볼 줄 알았습니다. 한성백제역 개찰구 앞에서 관람안내를 다시 읽다가 「1, 2관별로 각각」이라는 문장을 찾았어요. 그래서 개찰구 앞 벽에 잠깐 기대서서, 2관에 들어가기 전에 무엇을 볼지부터 정하기로 했습니다.
1관 「기념에서 풍경으로」는 나이에 따라 요금이 다릅니다. 성인(만25~64세)은 5,000원이에요. 청소년(만13~24세)은 4,000원, 어린이(만7~12세)는 3,000원입니다. 스물한 살인 마야는 청소년 요금에 들어가요. 마야는 「만 24세까지 청소년」이라는 줄을 보고, 자기가 아직 청소년이라는 게 우스워 조금 웃었습니다.

2관 《군락: 여섯 개의 뜰》은 나이와 상관없이 8,000원입니다. 2관 상설전 「조각이 꿈+틀」은 따로 돈을 내지 않아요. 《군락》을 보면 무료로 함께 볼 수 있습니다. 1관과 2관을 함께 보면 1,000원을 할인해 줘요. 20명 이상 단체는 50% 할인이고, 기준 인원은 전시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1관 전시에는 무료와 할인 대상도 정해져 있습니다. 만 6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은 무료이고, 장애인은 동반 1인까지 무료예요. 국가유공자, 경찰, 소방관, 예술인패스·ICOM카드·문화누리카드 소지자도 무료입니다. 대학생은 학생증이나 ISIC 카드가 있으면 청소년 요금을 내고, 하사 이하 군인도 청소년 요금이에요. 올림픽공원 공연 티켓이나 다둥이카드가 있으면 1,000원을 할인해 줍니다.
2관 먼저 — 지하의 《군락: 여섯 개의 뜰》과 무료 상설전 「조각이 꿈+틀」
지하철로 왔다면 2관부터 보는 순서가 편합니다. 내린 곳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으니, 첫 전시를 보는 동안 다리 힘을 아낄 수 있어요. 지금 2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 《군락: 여섯 개의 뜰》이 열립니다. 기간은 2026년 10월 9일부터 2027년 5월 30일까지예요. 2관 기획전시실에 조각, 설치, 미디어 등 작품 80여 점이 나옵니다.
2관 공간은 지상의 1관과 성격이 꽤 다릅니다. 하늘과 맞닿은 천장 아래로 긴 복도 같은 멀티홀이 뻗어 있어요. 전시실은 모두 네 개이고, 서로 이어진 두 곳과 따로 떨어진 두 곳으로 나뉩니다. 전시교육실과 드로잉센터도 이 층에 함께 있어요. 전시실과 교육 공간을 모두 합친 2관의 넓이는 1,423㎡예요.

마야는 멀티홀에 들어서자마자 걸음을 늦췄습니다. 작품보다 먼저 천장과 벽이 만드는 긴 틀이 카메라 화면처럼 눈에 들어왔거든요. 2관은 흰색을 바탕으로 한 밝고 현대적인 공간입니다. 흰 벽과 긴 복도, 위에서 내려오는 빛이 한 장면을 이루고 있었어요. 마야는 그 틀을 끝까지 한 번 다 본 뒤에야 첫 전시실로 돌아와 작품을 하나씩 보기 시작했습니다.
2관에는 상설전시실에서 2027년 2월 14일까지 열리는 상설전 「조각이 꿈+틀」도 있습니다. 올림픽 조각 작품을 주제로, 여러 감각으로 체험하는 상설 전시입니다. 다루는 작품은 데니스 오펜하임의 「위장지」와 조셉 마리아 수비라치의 「하늘기둥」 두 점이에요. 2관 기획전이 열리는 동안에만 운영하니, 《군락》을 볼 때 상설전시실까지 함께 들러 보세요. 마야도 《군락》 표 한 장으로 두 전시를 이어서 봤습니다.
1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 2층 제1~4전시실과 1층 제5전시실
1관 전시 「기념에서 풍경으로」는 1관 1~5전시실에서 열립니다. 기간은 2026년 10월 17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예요. 2층에 제1~4전시실이 있고, 1층에 제5전시실이 있습니다. 2층의 네 전시실은 가운데 뜰(중정)을 중심으로 놓여 있어요. 1관 전시실을 모두 합친 넓이는 950㎡이고, 1층과 2층을 오르내리며 차례로 보게 돼요.
출품작은 드로잉, 회화, 입체, 영상, 사진, 아카이브까지 여러 종류로 100여 점입니다. 작가는 아홉 명이고, 김중업, 문신, 박미나, 백금남, 최정화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베르트랑 라비에르, 세자르 발다치니, 에티엔 마르탱, 장 메사지에 네 명도 참여했어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소마미술관이 주최하고 주관한 전시예요. 마야는 아홉 이름을 메모에 다 옮겨 적고, 전시실을 지날 때마다 그 이름을 하나씩 찾아봤습니다.
마야는 전시 제목을 메모에 옮겨 적다가 손을 멈췄습니다. 「기념에서 풍경으로」의 「기념」이 아까 미술관 소개에서 본 「기념공간」과 같은 말이었거든요. 마야는 그 둘을 이리저리 엮어 보는 대신 메모 한 줄에 나란히 두었습니다. 제목은 짧게 적어 두고, 판단은 직접 본 뒤에 하자는 게 마야의 방식이에요. 그렇게 정리하고 나서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2층 전시실로 들어갔습니다.

1관 전시실은 밝고 아늑하지만, 절제되고 소박한 분위기입니다. 화려한 장식 대신 콘크리트 벽과 나무, 창으로 드는 빛이 공간을 만들어요. 마야는 이런 방에 들어서면 먼저 문 앞에 서서 방 전체를 한 번 봅니다. 그다음에야 작품 앞으로 한 걸음씩 다가가요. 작품 하나를 오래 보는 것보다 방 하나를 통째로 기억하는 쪽이 마야에게는 더 잘 맞았습니다.
1관에서 꼭 볼 것 — 양쪽이 통유리인 제1전시실과 12폭 병풍 같은 제5전시실
1관에서는 작품만큼 창도 꼭 보고 가세요. 제1전시실은 양쪽 면이 통유리라서 사계절 바깥 풍경이 방 안으로 그대로 들어와요. 11월 중순 오후에 마야가 본 창밖의 나무와 하늘도 방의 한 부분처럼 보였습니다.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 덕분에 방의 밝기도 시간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어요. 마야는 창과 벽 사이에 서서 바깥과 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를 한참 찾았어요.
마야가 오늘 가장 기다린 방은 메모 맨 위 문장의 주인공, 1층 제5전시실이었습니다. 이 방에는 12폭 병풍처럼 길게 펼쳐진 통창이 있어요. 창 너머로는 미술관을 둘러싼 조각공원 풍경이 눈에 가득 들어옵니다. 마야는 방에 들어서자 창 반대편 벽 쪽으로 천천히 뒷걸음질했어요. 긴 창 전체를 한 화면에 넣으려면 그만큼 멀리 물러서야 했거든요.

물러서다가 마야는 루루가 늘 하던 말을 떠올렸습니다. “뒤로 물러설 땐 발밑 먼저.” 마야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뒤에 사람이 없는지부터 봤어요. 전시실 안에는 다른 관람객도 있으니 뒷걸음질은 천천히 하는 게 좋습니다. 창 앞에 먼저 선 사람이 있으면 잠깐 기다렸다가 자리를 옮기면 서로 편해요.
창 앞에서 마야는 「1관, 2관, 아니면 둘 다」 아래에 「창을 보러 오면 1관」이라고 한 줄을 더 적었습니다. 2관이 작품을 위한 흰 틀이라면, 1관은 바깥 풍경까지 끌어들이는 틀이었어요. 어느 쪽이 더 낫다기보다 보는 방식이 서로 달랐습니다. 흰 벽 안에서 작품에만 마음을 모으고 싶은 날과 창밖 계절까지 함께 보고 싶은 날은 고를 관이 다를 거예요. 마야는 이 차이가 고르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1관만, 2관만, 둘 다 — 무엇을 볼지 고르는 기준
고르는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무엇을 보고 싶은지, 요금을 얼마나 쓸지, 몇 시에 도착하는지예요. 마야는 1관을 나와 콘크리트 담과 나무 벽 사이 진입로에 서서 메모를 다시 정리했습니다. 두 건물을 다 걸어 보니 공간도 전시도 성격이 꽤 분명하게 갈렸거든요. 아래는 마야가 그 자리에서 메모에 남긴 기준을 차례로 옮긴 것입니다.

1관만 보는 쪽은 건물과 창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맞습니다. 요금은 성인 5,000원이고, 만13~24세는 4,000원이에요. 「기념에서 풍경으로」의 100여 점을 보면서 제1전시실과 제5전시실의 창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드로잉과 회화, 사진, 아카이브까지 여러 종류를 한 번에 보고 싶을 때도 이쪽이에요. 다 본 뒤에는 미술관 밖 조각공원으로 바로 걸어 나가, 창으로 본 풍경을 이어서 걷기 좋습니다.
2관만 보는 쪽은 지하철에서 바로 들어가고 싶은 사람에게 맞습니다. 요금은 나이와 상관없이 8,000원이에요. 《군락》의 80여 점에 무료 상설전 「조각이 꿈+틀」까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가진 조각과 설치, 미디어 작품이 궁금하다면 이쪽을 고르세요. 비 오는 날 땅 위로 나가지 않고 다녀오고 싶을 때도 좋아요.
둘 다 보는 쪽은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 맞습니다. 두 관을 모두 보면 1,000원을 할인해 줘요. 다만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입니다. 늦게 도착하면 한 관만 보고 나와야 할 수도 있어요. 둘 다 볼 생각이라면 이른 오후에 도착하고, 지하철로 왔다면 2관부터 보는 편이 좋습니다.
마야가 둘 다 고른 것도 도착 시각 때문이었습니다. 한성백제역에 내린 게 오후 1시 반쯤이라 5시 입장 마감까지 여유가 있었어요. 그래서 지하철에서 바로 닿는 2관을 먼저 보고, 1관으로 옮기는 순서를 골랐습니다.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면 마야처럼 이른 오후에 도착해 보세요. 월요일은 쉬는 날이니 날짜를 고를 때 빼 두면 됩니다.
도착 시각으로 고르면 조금 더 쉽습니다. 오전이나 점심 직후에 도착한다면 두 관을 모두 보는 계획을 세워도 좋아요. 오후 3시가 넘어 도착한다면 한 관을 골라 그 전시에 집중하는 쪽이 마음 편해요. 비가 오는 날이라면 한성백제역 2번 출구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2관이 가장 수월해요. 마야는 이 세 줄을 메모의 기준 아래에 짧게 덧붙였습니다.
미술관 밖 조각공원 — 황톳길을 따라 걷는 88올림픽 조각 산책
미술관을 나오면 조각공원의 황톳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황톳길은 황토, 그러니까 누런 흙으로 된 산책길이에요.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조각 작품과 자연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작품은 시민이 쉽게 다니는 산책로와 공원 광장 곳곳에 놓여 있어요. 걷는 내내 나무와 작품이 번갈아 나타나서, 도심 속 조각공원이라는 말이 잘 어울려요.
이 조각공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의 하나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때 32개국 작가 36명이 1·2차 국제야외조각 심포지엄에 참가했어요. 66개국 작가 155명의 작품을 초청한 국제야외조각전도 열렸습니다. 서울올림픽 10주년에는 야외조각 심포지엄으로 12점이 더해졌어요. 마야는 「66개국」이라는 숫자를 메모에 크게 적고, 한 공원에 그만큼 많은 나라가 모여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마야는 걸으면서 아까 2관에서 본 상설전도 다시 떠올렸습니다. 「조각이 꿈+틀」은 올림픽 조각 작품을 주제로 한 전시였어요. 지하 전시실에서 먼저 조각을 주제로 한 체험을 하고, 땅 위로 나와 올림픽 때 모인 조각들 사이를 걷는 순서가 된 셈입니다. 2관과 조각공원을 같은 날 묶으면 이렇게 안과 밖이 이어져요. 마야는 이 순서가 오늘 걷는 순서 가운데 가장 잘 고른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야는 이 길에서도 화면 전체부터 봤습니다. 눈에 들어온 건 길이 휘어지는 선과 그 끝의 나무, 그리고 위로 넓게 열린 하늘이었어요. 조금 전 제5전시실 창 안에서 본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온 기분이었습니다. 창 안에서는 액자처럼 보던 장면을 이제는 액자 없이 보는 셈이었어요. 마야는 그 차이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1관 창으로 본 풍경과 걸으면서 보는 풍경을 이어 보고 싶다면, 1관을 본 뒤 바로 이 길로 나가 보세요. 방금 본 창의 방향을 떠올리며 걸으면 같은 공원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마야는 걷는 동안 카메라를 거의 들지 않았어요. 창 안에서 이미 마음에 드는 한 장면을 담아 왔고, 이번에는 그 장면 속을 걷는 것만으로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휴대폰 메모에 「창 안 → 창 밖」이라는 짧은 줄을 남겼어요.
조각공원과 전시장에서 지킬 것 — 바퀴 달린 것은 들어갈 수 없어요
조각공원에는 바퀴 달린 것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인라인, 자전거, 오토바이가 모두 해당돼요. 미술관 전시장 안에서도 킥보드나 인라인은 쓸 수 없습니다. 자전거로 공원을 둘러볼 생각이었다면 조각공원 구역은 걸어서 다니세요. 마야는 흙길을 걸어 보니 오늘 운동화를 신고 온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유모차나 휠체어를 쓴다면 알아 둘 점이 있습니다. 작품 안전과 전시장 구조에 따라 일부 전시에서는 유모차나 휠체어 출입이 제한될 수 있어요. 가족과 함께 오거나 휠체어로 다닌다면 출발 전에 미술관에 전화로 물어보면 좋습니다. 미술관 전화번호는 02-425-1077이고,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이니 화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걸어 보세요. 주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올림픽공원 안입니다.

공원에서 사진을 찍을 때도 마야는 루루의 말을 지켰습니다. 구도를 넓히려고 뒤로 물러설 때마다 먼저 발밑과 뒤를 봤어요. 황톳길은 흙길이라 걸음을 옮기기 전에 발밑을 한 번 더 보는 게 좋습니다. 산책하는 사람이 오가는 길이니 길 한가운데 오래 서 있지 않는 것도 예의예요. 마야는 사진을 찍을 때마다 길가로 한 걸음 비켜서서 뒤에 오는 사람이 먼저 지나가게 했습니다.
몽촌토성역 1번 출구로 돌아가는 길, 그리고 리나에게 보낸 메모
돌아갈 때는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 쪽으로 걸었습니다. 올 때와 다른 역을 쓰면 땅 위로 공원을 조금 더 걸으며 나갈 수 있어서예요. 길은 어렵지 않아서, 올 때 안내를 거꾸로 따르면 됩니다. 미술관에서 평화의 문 쪽으로 200m를 걸어 나가면 1번 출구로 이어져요. 9호선을 타야 한다면 올 때처럼 한성백제역 2번 출구로 돌아가, 지하로 바로 역에 닿으면 됩니다.
역으로 걸으며 마야는 사진 대신 오늘 쓴 메모를 화면째 리나에게 보냈습니다. “표가 두 장인 미술관이었어요, 창은 1관이고 지하철로 바로 가려면 2관이에요.” 리나는 무엇이든 수첩에 칸을 나눠 적는 사람이라, 답장도 곧 왔습니다. “마야 메모가 내 수첩 같네요, 「12폭 병풍」은 이름이 좋아요.” 마야는 그 답을 읽고, 리나라면 이 창에 어떤 색 이름을 붙일지 궁금해졌어요.

마야는 메모 맨 윗줄을 다시 고쳐 적었습니다. 「1관, 2관, 아니면 둘 다」 옆에는 이제 「창은 1관, 지하철은 2관, 시간이 있으면 둘 다 — 2관 먼저」라는 답이 붙어 있어요. 하루 동안 걸으며 그 한 줄을 채웠다는 게 마야는 조금 뿌듯했어요. 다음에 루루와 올림픽공원에 오게 되면 이 메모를 그대로 보여 줄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뒤로 물러설 땐 발밑부터 보라는 루루의 말을 맨 아래에 붙여서요.
Common Mistakes — 자주 하는 실수
표 한 장으로 두 관을 다 보려 하기
요금은 1관과 2관에 각각 따로 붙어요. 두 관을 같이 보면 1,000원 할인이에요.
만 24세 이하인데 성인 요금으로 알기
1관은 만13~24세가 청소년 요금 4,000원이에요. 2관 《군락》은 나이 구분 없이 8,000원입니다.
오후 늦게 도착하기
입장 마감은 17:00예요. 두 관을 다 보려면 이른 오후에 도착하세요.
월요일에 가기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이에요.
조각공원에 자전거·인라인을 타고 들어가기
바퀴 달린 것은 들어갈 수 없어요.
FAQ — 자주 묻는 질문
어느 역 어느 출구로 가요?
9호선 한성백제역 2번 출구(지하연결공간)는 2관과 바로 이어져요.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로 나오면 평화의 문 안에서 오른쪽으로 200m예요.
1관과 2관 전시는 같은 전시인가요?
아니요. 1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2관 《군락: 여섯 개의 뜰》, 2관 상설전 「조각이 꿈+틀」은 각각 다른 전시예요. 요금과 기간도 달라요.
요금은 얼마예요?
1관은 성인(만25~64세) 5,000원, 청소년(만13~24세) 4,000원, 어린이(만7~12세) 3,000원이에요. 2관 《군락》은 8,000원(나이 구분 없음)이고, 두 관을 같이 보면 1,000원 할인이에요.
「조각이 꿈+틀」은 표를 따로 사야 하나요?
아니요. 《군락》을 보면 무료예요. 2관 기획전이 열리는 동안에만 운영해요.
전시는 언제까지 해요?
「기념에서 풍경으로」는 2026년 10월 17일~2027년 2월 14일, 《군락: 여섯 개의 뜰》은 2026년 10월 9일~2027년 5월 30일이에요.
몇 시에 열고 언제 쉬어요?
10:00~18:00, 입장 마감 17:00예요.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에 쉬어요.
주차할 수 있나요?
올림픽공원 남3문이나 남4문을 이용해요. 10분까지 무료, 10분에 600원, 하루 최대 20,000원이에요. 5,000원 이상 유료 관람이면 1시간 무료이고, 안내데스크에서 차량을 미리 등록해야 해요.
문의는 어디로 하나요?
소마미술관 02-425-1077이에요.
Recap — 출발 전 30초
- 9호선 한성백제역 2번 출구 → 지하로 2관 /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 → 평화의 문 안 오른쪽 200m
- 10:00~18:00, 입장 마감 17:00, 월요일 휴관
- 1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5,000원(만13~24세 4,000원) · 2관 《군락》 8,000원 · 둘 다 보면 1,000원 할인
- 창을 보려면 1관(제1·제5전시실), 지하철로 바로 가려면 2관(무료 상설 「조각이 꿈+틀」 포함)
- 나와서 조각공원 황톳길 — 바퀴 달린 것은 안 돼요
참고 자료
- 소마미술관 — 오시는길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올림픽공원 안 · 9호선 한성백제역 2번 출구(지하연결공간) ·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평화의 문 안에서 오른쪽으로 200m) · 「몽촌토성역, 한성백제역」·「한성백제박물관」 정류장 버스 · 올림픽공원 남3문(254대)·남4문 · 전화 02-425-1077확인 2026-10-28
- 소마미술관 — 관람안내10:00~18:00, 입장 마감 17:00 · 매주 월요일·1월 1일·설날·추석 당일 휴관 · 관람요금은 1·2관별로 각각 · 단체 요금 · 주차 10분 이내 무료, 10분당 600원, 하루 최대 20,000원, 5,000원 이상 유료 관람 시 1시간 무료(안내데스크 차량 등록)확인 2026-10-28
- 소마미술관 — 전시 「기념에서 풍경으로」2026.10.17~2027.02.14 · 1관 1~5전시실 · 작가 9명 · 드로잉·회화·입체·영상·사진·아카이브 100여 점 · 국민체육진흥공단/소마미술관 · 성인 5,000원·청소년(만13~24세) 4,000원·어린이(만7~12세) 3,000원 · 20명 이상 단체 50% · 무료·할인 대상 · 1·2관 동시 관람 1,000원 할인확인 2026-10-28
- 소마미술관 — 전시 《군락: 여섯 개의 뜰》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 · 2026.10.09~2027.05.30 · 2관 기획전시실 · 조각·설치·미디어 등 80여 점 · 개인 8,000원(연령 구분 없음) · 1·2관 동시 관람 1,000원 할인확인 2026-10-28
- 소마미술관 — 전시 「조각이 꿈+틀」2025.09.26~2027.02.14 · 2관 상설전시실 · 올림픽 조각 작품을 주제로 한 공감각 체험형 상설 전시 · 대상 작품 「위장지」(데니스 오펜하임)·「하늘기둥」(조셉 마리아 수비라치) · 2관 기획전 진행 중에만 운영 · 《군락》 관람 시 무료확인 2026-10-28
- 소마미술관 — 시설안내 1관1관 전시실 950㎡, 2층 중정을 중심으로 한 제1~4전시실과 1층 제5전시실 · 양면이 통유리인 제1전시실 · 12폭 병풍처럼 펼쳐진 긴 통창으로 조각공원이 보이는 제5전시실 · 밝고 아늑하지만 절제되고 소박한 분위기확인 2026-10-28
- 소마미술관 — 시설안내 2관지하철과 바로 연결된 지하 공간 · 하늘과 맞닿은 천장 아래 긴 복도형 멀티홀 · 전시실 4개(이어진 2개·독립된 2개)와 전시교육실·드로잉센터, 1,423㎡ · 지하철과 올림픽공원 입구와 바로 연결확인 2026-10-28
- 소마미술관 — 미술관소개692,367.2㎡ 조각공원 안의 미술관 · 미술관에서 이어지는 조각공원 황톳길 · 연면적 13,216.81㎡, 지상 1·2층의 1관과 지하의 2관 · 노출 콘크리트와 다듬지 않은 목재 · 통창·회랑·물의 뜰 · 자연광 채광 · 평화의 광장·몽촌토성을 잇는 중심 · 서울 올림픽의 성과를 예술로 승화하는 기념공간이자 휴식공간 · 화이트톤의 2관확인 2026-10-28
AI 캐릭터와 함께 걷는 서울 이야기예요. 장소 정보는 공개 자료로 확인했고, 사진은 AI로 만든 연출 이미지예요. AI 활용 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