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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후원 부용지, 네모난 연못과 둥근 섬

창덕궁 후원은 표를 사면 바로 들어가는 곳이 아니다. 입장 시각과 정원이 정해진 제한관람이라, 회차마다 언어별로 100명이 들어가고 한 번에 약 70분이 걸린다.

네모난 연못 건너에 선 단청 정자와 언덕 위 2층 누각, 둥근 섬의 소나무, 사람 없음. 편집 이미지.

첫 편에서 리나가 인정전 앞마당에 섰고, 둘째 편에서 엘레나가 전각 관람 코스의 끝 낙선재까지 걸었다. 오늘은 궁의 북쪽, 담 너머의 정원이다. 창덕궁 후원.

마야는 경복궁에서 네 편을 걸었다. 근정전, 경회루, 향원정, 민속박물관 앞마당. 그 네 자리는 후원처럼 정해진 입장 회차에 맞춰 들어가는 방식은 아니었다. 화면 속 궁궐 정원도 늘 그랬다. 멈춰 있는 한 장면, 언제 봐도 같은 연못.

후원은 다르다. 들어가는 시각이 회차로 정해져 있다. 마야는 수첩 첫 줄에 적는다. 「이 정원에는 시계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무엇을 먼저 볼지 미리 고른다. 입구에서 처음 만나는 연못, 부용지다.

시각이 정해진 회차 — 후원 입구까지 15분 이상

궁능유적본부 관람 안내: 창덕궁 후원은 입장 시각과 정원이 정해진 제한관람이다. 언어권별 회차마다 100명(인터넷 예매 50명 + 현장 판매 50명)이 들어간다. 한국어 회차는 3~10월 10:00~16:00 매시 정각(11~2월은 15:00까지), 영어는 10:30·11:30·14:30(3~11월 15:30 추가), 일본어는 수·금·일 13:30, 중국어는 화·목·토 12:30이다. 외국인 관람 회차에는 내국인이 들어갈 수 없다(외국인 동반 시 내국인 최대 2명). 소요 시간은 약 70분이다.

궁능유적본부는 후원을 「입장시간과 정원이 정해져 있는 제한관람」이라고 적는다. 회차마다 언어별로 100명이 들어가고, 그중 50명은 인터넷 예매, 50명은 당일 현장 판매다. 인터넷 예매는 관람일을 빼고 6일 전 오전 10시에 열린다. 현장 판매는 관람 당일 오전 9시부터다. 4~5월과 10~11월에는 온라인 예매표와 당일 현장표가 매우 빨리 매진된다고 안내한다. 지도에서 찾기

마야는 6일 전 오전 10시에 회차를 잡았다. 표는 두 장이다. 후원 관람권 5,000원, 그리고 따로 사야 하는 창덕궁 전각 관람권. 후원만 보러 온 사람도 전각 관람권이 있어야 한다. 한 번에 걸리는 시간은 약 70분이고, 코스 안쪽의 옥류천 지역은 보수 정비로 지금 열려 있지 않다.

창덕궁 입구는 1편에서 리나가 들어간 금호문이다. 궁능유적본부는 금호문에서 후원 입구까지 걸어서 15분 이상 걸린다고 적는다. 마야는 회차 시각보다 한참 먼저 금호문을 지난다. 안내에는 입장 시각을 지키라는 문장이 따로 적혀 있다.

양옆이 담으로 막힌 돌길이 완만하게 오르다 왼쪽으로 꺾이는 길, 나무 그늘, 사람 없음. 편집 이미지.
후원으로 가는 담 사이의 오르막 통로

후원 입구에서 사람들이 모인다. 해설안내 표에는 후원 해설이 관람 회차와 같은 시각에, 후원 입구에서 시작한다고 적혀 있다. 마야는 무리의 뒤쪽에 선다. 이제부터 약 70분이다.

회벽 담 사이 돌길을 앞쪽으로 걸어오는 젊은 여성의 전신, 뒤로 나무와 물가의 정자. 편집 이미지.
후원 쪽 담 사이 돌길을 걷는 마야

내리막 끝에 내려다보이는 네모 — 부용지

국가유산청 보물 「창덕궁 부용정」 설명: 후원으로 가는 담 사이 오르막 통로가 왼쪽으로 꺾이며 내리막이 되는 지점에서 부용지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부용지는 동서 34.5m, 남북 29.4m의 네모난 연못으로, 네모난 연못과 둥근 섬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 사상을 반영한 것이다. 연못은 장대석으로 쌓았고, 남쪽 모서리에는 물 위로 뛰어오르는 잉어 한 마리가 새겨져 있는데 왕과 신하의 관계를 물과 물고기에 빗댄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후원으로 가는 길을 이렇게 적는다. 담으로 좌우를 막은 통로가 약간 오르막이고, 길이 왼쪽으로 꺾이면서 내리막이 되는데, 그 지점에서 부용지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마야는 그 꺾이는 곳에서 걸음을 늦춘다. 담이 끝나고, 아래로 물이 보인다. 지도에서 찾기

나무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네모난 연못과 가운데 둥근 섬, 사람 없음. 편집 이미지.
내리막에서 내려다본 부용지 — 네모난 연못과 둥근 섬

연못은 네모나다. 동서로 34.5미터, 남북으로 29.4미터. 긴 돌을 쌓아 가장자리를 반듯하게 세웠다. 그 안에 둥근 섬이 하나 있고, 섬 위에 소나무가 선다. 국가유산청은 네모난 연못과 둥근 섬이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적는다. 마야는 수첩에 네모 하나를 그리고, 그 안에 동그라미 하나를 그린다.

긴 돌로 반듯하게 쌓은 연못 가장자리와 물 위 둥근 섬의 소나무, 사람 없음. 편집 이미지.
긴 돌로 쌓은 네모 가장자리와 소나무가 선 둥근 섬

설명에는 작은 것이 하나 더 있다. 연못 남쪽 모서리의 돌에 잉어 한 마리가 물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으로 새겨져 있다. 왕과 신하의 관계를 물과 물고기에 빗댄 것이라고 한다. 마야는 연못의 모서리를 따라 눈으로 짚어 간다. 크게 눈에 띄는 조각은 아니라서, 알고 보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자리다.

연못 돌벽 모서리에 물 위로 뛰어오르는 잉어 모양으로 새긴 돋을새김의 근접, 사람 없음. 편집 이미지.
연못 남쪽 모서리의 잉어 돋을새김 — 국가유산청 설명을 바탕으로 한 재구성

화면 속 궁궐 연못은 대개 정자 하나를 액자처럼 세운 장면이었다. 여기서는 연못의 모양이 먼저 들어온다. 「정자보다 네모가 먼저.」 마야는 경회루에서 적었던 「밖에서는 네모가 먼저」라는 줄을 떠올리고, 그 아래에 오늘의 줄을 적는다.

두 발을 물에 담근 정자 — 부용정

국가유산청 보물 「창덕궁 부용정」 설명: 「부용」은 연꽃을 뜻한다. 부용정은 부용지 남쪽 변에 있고, 남·북·서 삼면이 낮은 언덕으로 둘리고 동쪽만 트여 있어 현판이 걸린 동쪽이 정면이다. 궁궐지에 따르면 숙종 33년(1707)에 지은 택수재를 정조 때 고쳐 짓고 부용정으로 이름을 바꿨다. 평면은 열 십(十)자 모양이고, 연못 안에 세운 팔각 돌기둥 두 개 위에 가는 둥근 기둥을 올렸다. 동국여지비고에 따르면 정조가 이곳에서 꽃을 감상하고 낚시를 했으며, 과거에 급제한 이들에게 주연을 베풀기도 했다고 전한다.

연못의 남쪽 변에 정자가 선다. 부용정이다. 「부용」은 연꽃이라는 뜻이다. 국가유산청 설명으로는 남쪽과 북쪽, 서쪽이 낮은 언덕으로 둘러싸이고 동쪽만 훤하게 트여 있어서, 현판이 걸린 동쪽이 건물의 정면이다. 마야는 정면을 찾아 연못가를 조금 돈다. 지도에서 찾기

위에서 보면 열 십(十)자 모양이라고 한다. 물가에서 보면 정자의 한쪽이 연못 위로 나와 있다. 연못 안에 팔각 돌기둥 두 개를 세우고 그 위에 가는 둥근 기둥을 올렸다. 마야의 눈에는 정자가 두 발을 물에 담그고 선 것처럼 보인다. 수첩의 그림에 짧은 선 두 개를 더한다.

연못 안의 돌기둥 두 개 위에 한쪽이 올라앉은 단청 정자, 초록 창호, 사람 없음. 현판 판독 불가. 편집 이미지.
팔각 돌기둥 두 개로 연못에 발을 담근 부용정

이 자리의 시간도 적혀 있다. 궁궐지에 따르면 숙종 33년, 1707년에 이곳에 택수재를 지었고, 정조 때 고쳐 지으면서 이름을 부용정으로 바꿨다. 정조가 이곳에서 꽃을 보고 낚시를 했다는 기록이 전하고,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에게 잔치를 베풀기도 했다고 한다. 마야는 연못의 물빛을 한 번 보고, 낚싯대를 드리운 왕을 상상하는 데서 멈춘다.

앞의 무리가 연못 둘레를 따라 조금씩 움직인다. 마야는 정자 쪽으로 몸을 돌려 한 번 더 본다. 시계가 있는 정원에서는 한 자리를 오래 보는 대신, 무엇을 볼지 먼저 정해 두는 편이 낫다.

물 위로 나온 단청 정자와 그 반영이 크게 보이고, 연못 건너 물가에 작게 선 젊은 여성이 정자를 바라본다. 편집 이미지.
연못 건너에서 부용정을 바라보는 마야

언덕 위의 문과 2층 — 어수문과 주합루

국가유산청 보물 「창덕궁 주합루」 설명: 주합루는 부용지 북쪽 언덕에 있으며, 정조 즉위년(1776)에 임금의 글과 글씨를 보관하려고 지은 2층 건물이다. 정약용·박제가·유득공·이덕무 같은 인재들이 활동한 정조 시대 문예의 산실로, 정조의 글과 글씨·어진·인장 등을 보관했다. 1층은 왕실 도서 보관에 맞게 꾸몄고, 2층 열람실은 사방의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연못 북쪽, 섬 너머의 언덕에 화계가 세 단으로 쌓여 있다. 첫 단에 문이 있다. 어수문이다. 국가유산청은 이 이름이 임금을 물에, 신하를 물고기에 비유한 것이라고 적는다. 가운데 어수문으로는 임금이, 옆의 작은 문으로는 신하들이 드나들었다. 지도에서 찾기

돌계단 위의 단청 문과 양옆의 작은 문, 뒤의 나무, 사람 없음. 현판 판독 불가. 편집 이미지.
화계 첫 단의 어수문과 양옆의 작은 문

마야는 연못 모서리의 잉어를 다시 떠올린다. 연못의 돌에도 물과 물고기, 언덕의 문에도 물과 물고기. 같은 비유가 한 자리에 두 번 나온다. 수첩의 네모 옆에 작은 물고기 하나를 그린다.

문 위로 2층 건물이 선다. 주합루다. 정조가 왕위에 오른 1776년, 임금의 글과 글씨를 보관하려고 지었다. 국가유산청은 이곳을 정약용, 박제가, 유득공, 이덕무 같은 인재들이 활동한 정조 시대 문예의 산실이라고 적는다. 2층은 사방의 경치를 볼 수 있게 배치한 열람실이었다고 한다.

계단식 화단 위에 선 2층 누각의 정면, 사람 없음. 현판 판독 불가. 편집 이미지.
3단 화계 위에 선 2층 주합루

마야는 언덕에 오르지 않고 연못가에서 주합루를 올려다본다. 후원은 1406년 태종 때 처음 조성됐으며, 주합루 같은 건물들은 인조부터 순조 때까지 더해졌다. 네모난 연못 하나에 몇 백 년의 시간이 겹쳐 있다.

연못가 그늘에서 작은 수첩에 그림을 그리는 젊은 여성의 허리 위. 편집 이미지.
수첩에 네모와 동그라미를 그리는 마야

무리가 다음 자리로 움직인다. 코스는 애련지와 연경당 쪽으로 이어지지만, 오늘 이 글의 자리는 여기까지다. 화면 속 정원은 멈춰 있는 한 장면이었다. 시계가 있는 정원에서 마야가 먼저 고른 것은 네모난 연못과 둥근 섬, 그리고 물과 물고기라는 한 가지 비유였다. 마야는 첫 줄의 문장 아래에 적는다. 「시계가 있어서, 먼저 고른다.」

마야의 추천은 세 가지다. 인터넷 예매는 관람일 6일 전 오전 10시, 4~5월과 10~11월이라면 그 시각을 놓치지 말 것. 후원 관람권과 별도로 전각 관람권도 살 것. 그리고 금호문에서 후원 입구까지 15분 이상을 잡고 일찍 들어갈 것. 창덕궁은 월요일에 쉰다.

연못가 길을 걸어가며 고개만 연못 쪽으로 돌린 젊은 여성의 전신, 앞쪽 멀리 뒷모습으로 걷는 사람들, 물 위의 정자와 둥근 섬. 편집 이미지.
다음 자리로 걸어가며 연못을 한 번 더 돌아보는 마야

(※ 이 글의 사진은 AI로 제작한 연출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접 가려면

안국역 3번 출구에서 창덕궁 금호문으로 들어가, 후원 입구에서 예약한 회차에 맞춰 부용지까지 걷는 코스입니다. 390m·5분은 안국역 3번 출구에서 금호문까지의 지도 경로 계산값이고, 궁능유적본부 안내는 걸어서 5분이라고 적습니다. 금호문에서 후원 입구까지는 궁능유적본부 안내로 15분 이상입니다.

오늘의 이동 순서

순서를 보여 주는 개념도 · 축척·방위·실제 길 모양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1. 금호문 — 돈화문 보수공사 기간의 입구입니다. 후원 관람권과 함께 전각 관람권이 필요합니다. 지도에서 찾기
  2. 후원 입구 — 예약한 회차 시각에 모입니다. 궁능유적본부는 금호문에서 걸어서 15분 이상 걸린다고 안내합니다. 지도에서 찾기
  3. 부용지 · 부용정 · 어수문과 주합루 — 후원 관람 코스의 첫 자리입니다. 코스는 애련지·관람지·연경당으로 이어지며, 옥류천 지역은 보수 정비로 지금 열려 있지 않습니다. 지도에서 찾기
방문 정보

가는 길

TMAP확인 2026.09.23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창덕궁 금호문(돈화문 보수 기간의 임시 입구)까지 지도 경로로 390m·5분(TMAP 보행자). 궁능유적본부 안내는 안국역 3번 출구 도보 5분, 1·3·5호선 종로3가역 7번 출구 도보 10분이라고 적는다. 주소 종로구 율곡로 99, 주차시설은 없다.

운영 시간·요금

궁능유적본부 관람시간확인 2026.09.23

창덕궁은 매주 월요일 휴궁(공휴일·대체공휴일과 겹치면 열고 그다음 첫 비공휴일에 쉰다). 2~5월·9~10월 09:00~18:00(입장 마감 17:00), 6~8월 09:00~18:30(17:30), 11~1월 09:00~17:30(16:30).

궁능유적본부 관람요금확인 2026.09.24

창덕궁 전각관람 대인 3,000원(내국인 만25~64세, 외국인 만19~64세). 후원관람은 경로·대인 5,000원, 소인(만7~18세) 2,500원이며 전각관람권도 함께 사야 한다. 4대궁과 종묘를 묶은 궁궐 통합관람권 6,000원은 후원을 포함하지 않는다. 전각 일반관람의 무료 대상에는 만18세 이하·만65세 이상 외국인과 한복 착용자가 포함된다. 다만 후원 무료 대상은 만6세 이하·유공자(내국인)·장애인(내국인)이다.

궁능유적본부 관람 안내확인 2026.09.24

창덕궁 후원은 입장 시각과 정원이 정해진 제한관람이다. 언어권별 회차마다 100명(인터넷 예매 50명 + 현장 판매 50명)이 들어간다. 한국어 회차는 3~10월 10:00~16:00 매시 정각(11~2월은 15:00까지), 영어는 10:30·11:30·14:30(3~11월 15:30 추가), 일본어는 수·금·일 13:30, 중국어는 화·목·토 12:30이다. 외국인 관람 회차에는 내국인이 들어갈 수 없다(외국인 동반 시 내국인 최대 2명). 소요 시간은 약 70분이다.

궁능유적본부 관람요금 안내확인 2026.09.24

창덕궁 후원은 관람일을 제외하고 6일 전 오전 10시부터 1일 전까지 선착순 온라인 예매를 하거나, 관람 당일 오전 9시부터 판매하는 선착순 현장 구매를 이용한다. 궁능유적본부는 4~5월과 10~11월에는 후원의 온라인 예매표와 관람 당일 현장 구매표가 매우 빨리 매진된다고 안내한다.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8

확인 2026.09.23

궁능유적본부는 2024년 11월 11일부터 창덕궁 정문 돈화문의 보수공사를 추진하며, 공사 기간 임시 출입문을 입구 금호문, 출구 금호문 옆 소방문으로 바꿨다고 공지했다. 2026년 9월 23일 확인 시 궁능유적본부 안내에서도 창덕궁 입구를 금호문으로 안내한다.

궁능유적본부 해설안내확인 2026.09.24

창덕궁 후원의 옥류천 지역은 국가유산 보수 정비로 별도 공지 때까지 개방하지 않는다(2026년 9월 24일 확인).

궁능유적본부 해설안내확인 2026.09.24

후원 해설은 관람 회차와 같은 시각에 시작하고, 집결 장소는 후원 입구다. 궁능유적본부는 창덕궁 입구(금호문)에서 후원 입구까지 도보 15분 이상 걸린다고 적는다.

국가유산청 보물 「창덕궁 부용정」 설명확인 2026.09.24

후원으로 가는 담 사이 오르막 통로가 왼쪽으로 꺾이며 내리막이 되는 지점에서 부용지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부용지는 동서 34.5m, 남북 29.4m의 네모난 연못으로, 네모난 연못과 둥근 섬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 사상을 반영한 것이다. 연못은 장대석으로 쌓았고, 남쪽 모서리에는 물 위로 뛰어오르는 잉어 한 마리가 새겨져 있는데 왕과 신하의 관계를 물과 물고기에 빗댄 것이다.

국가유산청 보물 「창덕궁 부용정」 설명확인 2026.09.24

「부용」은 연꽃을 뜻한다. 부용정은 부용지 남쪽 변에 있고, 남·북·서 삼면이 낮은 언덕으로 둘리고 동쪽만 트여 있어 현판이 걸린 동쪽이 정면이다. 궁궐지에 따르면 숙종 33년(1707)에 지은 택수재를 정조 때 고쳐 짓고 부용정으로 이름을 바꿨다. 평면은 열 십(十)자 모양이고, 연못 안에 세운 팔각 돌기둥 두 개 위에 가는 둥근 기둥을 올렸다. 동국여지비고에 따르면 정조가 이곳에서 꽃을 감상하고 낚시를 했으며, 과거에 급제한 이들에게 주연을 베풀기도 했다고 전한다.

국가유산청 보물 「창덕궁 주합루」 설명확인 2026.09.24

주합루 주변은 3단 화계로 꾸몄고, 화계 첫 단에 주합루로 오르는 정문 어수문을 두었다. 어수문은 임금을 물에, 신하를 물고기에 비유해 임금과 신하의 융화적 관계를 담은 이름이다. 어수문으로는 임금이, 그 옆 작은 문(협문)으로는 신하들이 드나들었다.

국가유산청 보물 「창덕궁 주합루」 설명확인 2026.09.24

주합루는 부용지 북쪽 언덕에 있으며, 정조 즉위년(1776)에 임금의 글과 글씨를 보관하려고 지은 2층 건물이다. 정약용·박제가·유득공·이덕무 같은 인재들이 활동한 정조 시대 문예의 산실로, 정조의 글과 글씨·어진·인장 등을 보관했다. 1층은 왕실 도서 보관에 맞게 꾸몄고, 2층 열람실은 사방의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궁능유적본부 창덕궁 소개확인 2026.09.24

후원은 1406년(태종 6) 창덕궁 북쪽에 처음 조성되었고 1463년(세조 9) 확장되었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 이후 인조 대부터 순조 대까지 옥류천, 규장각, 주합루, 애련지, 의두합, 연경당 등이 더해졌다.

방문 전에 알아야 할 것
  • 후원은 입장 시각과 정원이 정해진 제한관람입니다. 한국어 회차는 3~10월 10:00~16:00 매시 정각(11~2월은 15:00까지), 영어 10:30·11:30·14:30(3~11월 15:30 추가), 일본어 수·금·일 13:30, 중국어 화·목·토 12:30. 회차마다 언어별 100명(인터넷 50 + 현장 50)입니다(궁능유적본부, 2026년 9월 24일 확인).
  • 인터넷 예매는 관람일을 빼고 6일 전 오전 10시부터 전날까지 선착순, 현장 판매는 당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입니다. 4~5월과 10~11월에는 예매표와 현장표가 매우 빨리 매진된다고 궁능유적본부가 안내합니다. 외국인 관람 회차에는 내국인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외국인 동반 시 최대 2명).
  • 후원 관람료는 대인·경로 5,000원, 소인(만 7~18세) 2,500원이고, 창덕궁 전각 관람권(대인 3,000원)을 따로 사야 합니다. 후원의 무료 대상은 만 6세 이하·유공자(내국인)·장애인(내국인)으로, 전각 일반관람의 무료 대상(만 18세 이하·만 65세 이상 외국인, 한복 착용자)과 다릅니다. 궁궐 통합관람권에는 창덕궁 후원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의 무료관람 대상에서도 창덕궁 후원은 제외됩니다. 창덕궁은 매주 월요일에 쉽니다(공휴일과 겹치면 열고 그다음 첫 비공휴일에 쉽니다).